티스토리 뷰

지난 6월의 제주여행 기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덮을까 하다가.. 그래도 밥집 기록은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해서 급하게 다시 가고 싶은 제주 밥집만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람마다 맛집의 기준이 달라 그냥 밥집으로 적습니다.)

약 2주 정도 제주에 머물며 이런저런 밥집과 카페들을 다녔고, 모두 기록으로 남기긴 힘들 것 같아 지금 생각해도 다시 가고 싶은 밥집만 남기기로 마음을 먹고 사진을 정리해 봤습니다. 위의 사진이 다녔던 곳 모두는 아닙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녀석들로 구성해 봤어요. (일부 사진은 제 아내가 찍은 사진이라 다른 블로그에서 똑같은 사진을 발견한다면 제 아내입니다;)

우선순위는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리했습니다.

1. 올레7돈

서귀포에 위치한 흑돼지 연탄 구이집입니다. 2인 기본 600g 57,000원 싸지 않은 가격이죠.(6월 기준 가격입니다.)

사실 숙소에서 가까워서 술 마시고 들어가기 좋을 것 같아 별 생각 없이 들렸던 가게입니다. 근데 뜻하지 않게 아내와 저 둘 다 올레~ 외쳤던 가게입니다. 지금 가도 그 느낌이 다시 날지는 모르겠지만 5개월 지난 지금도 아내는 가끔 가서 먹고 싶다고 합니다;

위치 때문에 마음먹고 가야겠지만 제주에 다시 가게 되면 꼭 다시 들려볼 예정입니다.

올레7돈 흑돼지

 

 

2. 잇수다(it suda)

올레7돈에서 알게 된 분이 추천해주신 곳입니다. 브레이크 타임 걸려서 그냥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언제 또 지나갈지 모르는 데 온 김에 먹자 해서 기다려서 먹은 집입니다. 다 먹고 나오면서 직원분께 "기다리길 잘했네요" 라고 남기고 나왔습니다. (저희가 꽤 기다린 걸 아시고는 식사 후 커피를 내주셨습니다.)

추천받았던 메뉴는 돈가스와 로제 파스타입니다. 돈가스도 너무 맛있었고, 제가 아무래도 로제 파스타 이런 메뉴는 잘 안 사 먹는데 여기서 한번 먹고 난 뒤로 가끔 다른 데서도 시켜 먹어봅니다. 근데 매번 실망해요. 그만큼 이 집의 로제 파스타가 제 취향에 너무 맞았습니다. 이건 정말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근데 저는 가면 또 먹을 겁니다. 반드시; 츄릅;

가격은 역시 싸진 않아요 ㅎㅎ 새우 로제 1.7만 원 돈가스 1.3만 원입니다. 그래도 역시나 둘 다 만족한 곳입니다.

 

잇수다 새우 로제
잇수다 돈가스

 

 

 

3. 본전 식당

서귀포 향토 오일시장 안에 있는 본전 식당은 저희 부부가 다녔던 식당 중에 가장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었습니다. 순대국밥이 5천 원입니다. 고기 국밥도 5천원~ 내장 국밥도 5천원~

뭔가 가격이 싸면 내용이 부실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볶음김치가 이집의 핫한 반찬 아이템인데 열심히 먹고 있으면 주인아저씨가 더 먹으라고 가셔다 주십니다 ㅎㅎ

정말 든든하게 한끼 먹고 나와서 오일장 오면 또 가자고 했는데, 2번째 오일장 방문 했을 때 그래도 다른 집 한번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괜히 다른 곳에 갔다가 실망만 하고 본전 식당을 그리워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오일장때만 여는걸로 알고 있는데 방문 하시기 전에 확인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본전식당 순대국밥

 

 

4. 뀌에떼

조금은 생뚱맞은 위치, 정말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뀌에떼입니다. 이름도 어렵죠?

여기는 음식 맛이 정말 잊지 못하겠어~ 막 그런 것보단 괜찮은 맛과 나름의 분위기를 가진 곳이라서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정했습니다. 여기 쉐프님이 실제 이탈리아 쉐프님 이세요; 그냥 지나가는데 외국인이 보여서 찾아보니 그렇더군요;

숙소와 가까워서 저희는 우연히 가게 된 곳이지만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보이더군요.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는 이탈리아 쉐프님의 요리. 저는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뀌에떼 봉골레 파스타

 

 

5. 제주 김만복

이미 유명하죠. 줄이 엄청 깁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그랬어요.. 아마 지금도 그렇겠죠...? 매장은 10시에 여는데 저희 조금 늦게 갔는데 이미 줄이... 그래도 한번 맛이나 보고 싶어서 기다렸어요.

 

통전복주먹밥 5천원, 만복이네김밥 5.5천원. 이날 해변으로 드라이브 가기 위해 도시락용 이었는데 둘 다 맛있게 먹었네요. 맛있긴 한데 다음에 가서 또 줄 길면 어쩌죠.. 아참 검색해 보면 서귀포점이 나오는데 저희가 우연히 서귀포점을 방문하였으나 폐점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6. 마짜

계획에 없던 곳이었는데 화순금모래 사장 구경하고? 숙소로 복귀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뭐가 없어서 휑한데 지나가다 딱 눈에 띄었네요.)

마라도에서 온 짜장면. 마짜.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곳입니다. 여기는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은 들었는데 저희 부부 모두 코스 요리 먹어볼 걸 하고 아쉬워 했습니다. 아마 취향을 좀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탕수육이 가끔 생각납니다; 짜장, 짬뽕, 탕수육 이렇게 3가지를 시켜놓고 먹었는데 첨엔 탕수육 남으면 싸가야 하나? 그랬는데 결국 둘이서 다 먹고 나왔네요. ㅎㅎ

 

 

몇 군데 더 생각나긴 하지만 다음에 제주도 가면 또 가볼래? 라고 하면 꼭은 아닌거 같습니다. 근데 위의 가게들은 한번씩 다시 가보고 싶어요. 그때 그 맛이 나는지, 여전히 맛있는지, 기억속의 그 분위기인지..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
Total
Today
Yesterday